호스피스와 의사소통

1) 임종을 앞두고 있는 환우를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잘 돌보기 위해서는 임종자의 상태에 따라서 그들의 말을 믿어 주며 적당한 시기에 대화를 하고 함께 있어 주는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관계를 형성해야한다.

2) 그러나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영적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호스피스 대상자와 의사소통을 하는 간호제공자들은 무력과 주저함을 느끼고 자신감이 없이 환우을 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3) 본장에서는 의사소통의 일반적인 내용과 호스피스환자의 내적 표현, 죽음과 임종에 관한 의문과 대답, 죽음의 각 단계에 있는 환자와 대화, 성직자 의사소통, 환자와 영적상담,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치료적 의사소통, 호스피스제공자의 의사소통을 살펴본다.

1. 의사소통의 정의

– 의사소통은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 사실, 생각 의견 또는 감정의 교환을 통하여 공통적인 이해를 돕고, 수용자측의 의식이나 태도 또는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는 행동이다.

– 모든 인간은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 의사소통을 한다. 모든 행위는 의사소통이고, 모든 의사소통은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

– 커뮤니케이션은 일방적인 의사전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하여 정보나 감정도 동시에 전달하는 것이다. 의사소통은 여러 가지 언어, 동작, 얼굴표정, 상징 등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하나의 과정으로,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의 실제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으며 타인을 설득시키고 영향을 주거나 위로하고 협상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 호스피스 제공자는 도움을 주는 전문인이고 환자는 도움을 받는 사람이므로 호스피스 제공자는 대화의 중심을 환자 편에 두고 환자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올바로 인식, 표현하여 행동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목표 지향적인 의사소통을 해야한다.

–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조건은 환자의 개인적인 느낌이나 감정을 사적인 분위기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사생활을 존중해야 하며 방해받지 않고 자유로우며 정직해야 하고 환자에게 완벽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직하지 않을 경우에는 신뢰형성에 방해를 받게 되며 개방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 호스피스 제공자는 치료적이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통해 환자와의 다양한 대인관계, 지지체제, 가족 구성원간의 스트레스를 사정하고 가족과 의료팀간의 의사소통을 촉진시켜야 한다.

2. 의사소통의 유형

(1) 언어적 의사소통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은 사실적인 지식을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는 있으나 감정이나

의미의 뉘앙스를 전달하기에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지 못하며 모든 인간의 의사소통중에서 지극히 소량만을 나타내 줄뿐이다.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자 할 때는 구어에 내재하는 한계와 문제점을 간파하고 자신의 이해를 타당화하고 비언어적 단서의 지식도 포함시킴으로써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려고 노력해야한다.

(2) 비언어적 의사소통

언어 이외의 모든 의사소통을 포함하게 되므로 실질적으로 아주 광범위한 의사소통을 포함하게 된다. 의미의 약 7%는 말에 의해 전달되며 38%는 목소리와 같은 초언어적 자질에 의하여, 55%는 몸짓에 의하여 전달된다.

비언어적 경로에는 얼굴표정, 손짓, 몸 움직임, 목소리의 간격, 고저, 속도, 성량, 감촉, 몸의 향기 등 다양하다.

3. 의사소통의 모형

(1) 일방향 모형

행위로서 인간의 의사소통을 관찰하는 것은 1차 개념의 전달이다. 그것은 한 방향의 현상 즉 A가 B에게 말하는 의사소통이다.

(2) 상호작용 모형

이는 두 사람이 서로 영향을 미칠 때 그들을 각기 다른 일에 자신들을 몰입하는 것을 포 함한다. 의사소통은 한가지 길이 아니라 두 가지 길이다.

4. 의사소통과정의 구성요소

(1) 송신자

송신자(sender)는 전달과정을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메시지를 보호화하는 사람이다. 메시 지의 전달은 언어와 비언어적으로 이루어진다.

(2) 수신자

메시지를 수신하는 사람은 해독자이다. 부호화와 해독은 동시에 발생하고 송신자와 수신 자 두 사람에게서 모두 일어나는 활동이다. 송신자와 수신자의 과거의 현재 경험은 상호 교류에

영향을 미친다.

(3) 메시지

메시지는 수신된 정보의 단위, 즉 정보 내용인 것이다. 메시지는 다양한 언어적 또는 비 언어적인 변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4) 메시지 변수

메시지 변수들은 내외적 환경으로부터 선택된 언어와 비언어적 자극들로서 메시지의 형 태와 방향 및 초점을 제시한다. 의사소통의 교류에 있어서 거의 35%는 언어적 의사소통이고, 그 나머지인 65%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의해서 표현된다.

(5) 소음

소음은 의사소통 체계 내에서 정확한 전달을 방해하는 장애요소이다.

(6) 의사소통 기술

전달의 의미를 관찰하고 듣고, 파악하고 확인하기 위해 메시지의 변수 등을 사용하는 송신자와 수신자의 능력이 포함된다.

(7) 상황

의사소통이 일어나는 시대적 및 지리적 상황을 뜻한다. 좁은 의미로는 의사소통이 일어나 는 분위기, 장소, 시간, 수신자와의 관계 등을 말할 수도 있고 넓은 의미로는 사회적 및 정치적 체제, 세계 정세 등 사회적, 정치적 및 문화적 배경까지를 포함한다.

(8) 매체

듣고 보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를 맡는 등의 메시지를 운반하는 감각 기관의 채널이다.

(9) 피드백

메시지를 동시에 부호화, 해독하는 송신자와 수신자의 반응들을 계속해서 해석하는 것이다.

(10) 환경

환경은 내적환경과 외적환경으로 구분이 되는데, 외적환경의 요인들은 모두 같이 볼 수 있지만 서로 다르게 지각한다. 실내온도, 소음수준, 냄새와 조명은 외적환경들의 예이다. 내적환경 요인의 영향은 오직 그 개인만이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외 다른 사람이 동일한 경험을 하지 않는다. 피로감, 위장의 불편감, 한기 등은 내적 환경요인의 예이다.

5. 임종자의 내적 표현

임종자는 자신의 질병이나 죽음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게 되면 가족과 친지, 의사, 간호사,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내적 갈등을 표현한다. 이들의 표현은 개인에 따라차이는 있지만 호스피스 환자와의 대화에서 너무 자주 듣게 되는 표현은 다음과 같다.

․ 너무 오래 아프니까 정신적, 경제적으로 부담으로 주어 주위 사람에게 미안하다.

․ 진통이 심할 때 하나님을 원망했으나 후에 뉘우치게 된다.

․ 죽음은 좋은 것이라 생각된다.

․ 나의 죽음을 부모가 알면 서운해 할 터이니 부모에게 알리지 말라.

․ 평소 가족들에게 잘못 해준 것이 후회스럽다.

․ 면회시간에 사람이 많이 기다려진다.

․ 간호사가 한번이라도 더 와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 할 일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

․ 하나님께서는 내게 결코 해로운 것을 주시지 않는다.

․ 직장에서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술․담배를 안하고 착하게 살았는데 왜 이런 병이 걸렸는지 알 수가 없다.

․ 너무 일찍 병든 것이 억울하다.

․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후세에 사랑하는 사람들, 고마운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을지.

․ 내가 죽으면 아이들이 고아가 된다.

․ 나의 추한 모습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 자녀에게까지도 보이고 싶지 않다.

․ 가족이나 친지가 동정하는 것이 싫다.

․ 고통 없이 죽고 싶다.

․ 보호자가 속이고 있다.

6. 죽음과 임종에 관한 의문과 대답

․ 주치의는 사망예정 환자에게 그 진단결과를 언제 이야기해 줄 것인가?

(진단이 확실할 때 중병임을 알려주고 환자가 자세한 상황을 물으면 정직하게 대답한다.)

․ 의사 이외의 다른 사람이 임종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는가?

(목사, 간호사, 봉사자, 가족이 말해줄 수 있으나 서로 상의 하에 하는 것이 좋다)

․ 환자가 왜 자기가 죽어가고 있느냐고 물으면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는가?

(죽음을 직시하도록 강요해서는 안된다. 다만 환자가 죽음과 임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그의 질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장 적절한 단계는 어떤 때인가?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지 말고 환자 스스로가 죽음과 임종에 대한 화제를 꺼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임종환자라는 사실이외에는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는가?

(우선 환자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기분이 나는지 물어보고 제가 도와 줄 수 있는 일이 없습니까? 힘드세요? 이야기하고 싶으세요? 하며 환자의 의사를 타진한다.)

․ 환자가 앞으로의 생존기간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면 투병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당장의 상태로 보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라고 하던지 그래도 고집하면 통계적 유사치를 제공한다.)

․ 죽는 순간까지 완전히 거부상태에 있는 환자와는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똑같이 대하며 인위적으로 거부자세를 깨뜨려서는 안된다.)

․ 하나님을 향해 화를 내는 사람과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가?

(환자가 하나님에 대해 분노를 털어 놓도록 도와준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아량이 넓으신 분이기 때문이다.)

․ 자신이 죽은 다음에 이 세상에 홀로 남게 될 사랑하는 사람을 걱정하는 환자에게는 어떻 게 해야 하는가?

(환자가 공감하면서 그가 뒤에 남기고 가는 사람을 위해 내가 도와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묻는다. 예를 들면 해결되지 않은 일, 서류 등 생존해서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을 완결 지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7.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

(1) 경청

언뜻 보기에 경청이라는 용어는 환자의 말을 듣기만 하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경청은 환자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메시지에 반응하는 매우 적극적인 과정으로서 환자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면서 침묵을 지켜 환자가 계속 해서 말 할 수 있도록 한다. 경청기술은 모든 유형의 대화, 그것이 어떤 유형의 대화이든지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2) 침묵

이야기 도중에 침묵이 흐를 때에 침묵을 지킴으로써 환자에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 간을 제공하여 주고 편안히 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3) 개방적인 질문

환자에게 이야기 할 수 잇는 기회를 제공하여 특정한 주제에 대한 것이 아닌 광범위하 고 일반적인 질문을 하는 것으로써 환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되도록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4) 반영

조력자가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에게 깊은 관심이 있음을 나타내는 한 방법으로 반영에는 느낌, 경험, 내용의 3영역이 있으며, 목적은 환자의 경험을 이해하고 환자가 지각하는 태 도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함이다.

느낌의 반영 : 환자의 느낌을 자신의 견해를 섞지 않고 다시 표현해 주는 것으로 이 야기의 내용보다는 느낌에 초점을 두며 막연한 감정을 보다 분명히 하 는데 목적이 있다.

경험의 반영 : 조력자가 자신의 주관을 삽입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관찰한 것을 피드백 한다. 예를 들어 말의 속도, 깊이 숨을 내쉬는 것, 한숨, 얼굴 붉힘, 자세 변화 등에서 환자의 느낌을 주시할 수 있다.

내용의 반영 : 내용을 반영해주는 것은 환자의 근본적인 생각을 간결하고도 분명하게 다시 말해주는 것으로써 적절한 단어를 찾아서 환자가 하고자 하는 내 용을 분명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5) 수용

환자가 자신이 없는 태도로 이야기할 때 필요한 방법으로 환자가 말하고 있는데 대하여 흥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여 환자에게 자신감을 준다. 수용은 단지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를 내가 받아들여 주는 입장이다.

(6) 재진술

반영이 주로 환자의 느낌이나 태도를 되돌려 주었던 것임에 비하여 이것은 환자가 표현 하는 주된 생각이나 사상을 반복해서 말해주는 방법이다.

(7) 명료화

뜻이 확실치 않는 부분이나 잘못 알아들은 내용에 대하여 명료하게 이해하기 위하여 묻 는 방법이다. 이 반응은 “나는 당신의 말을 열심히 듣고 있으며 좀 더 자세히 이해하고 싶습니다” 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8) 상호의미의 확인

말의 해석을 달리 할 수 있을 때에 그 해석을 동일하게 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한다.

(9) 정보의 제공

호스피스 제공자로서 알고 있는 어떤 지식이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경우나 그것을 다루지 않으면 환자가 곤란한 경우에 알려주는 것이다.

(10) 현실감의 제공

환자가 혼돈된 상태에서 지남력을 상실했다던가 환각이나 착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환 자와 토론하지 말고 또한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지 말고 솔직히 현실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11) 요약

얘기된 모든 것을 요약하여 초점을 맞추며 문제의 새로운 측면에 대하여 앞으로 더 이 야기할 때 도약판이 될 수 있다.

8. 비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

(1) 경청의 실패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것은 ‘너는 들어 줄 만한 가치가 없어’ ‘나는 너에게 이제 싫 증이 났어’ 의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2) 판단

조력자의 가치, 믿음, 지각 등을 환자의 것보다 우위에 두려고 할 때 나타나며 이때 환자 는 일반적으로 자신에 대한 가치가 저하됨을 느낀다.

(3) 일시적인 안심

실제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환자의 문제를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태도이다.

(4) 거절

“그런 것은 말하지 마세요” “지금 시간이 바쁜데요” 등과 같은 말은 환자의 느낌이나 주제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싫다는 것으로 자신이 거절당한 느낌을 갖게 된다.

(5) 지나친 동의와 이견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등은 상대방보다 자신의 판단에 우위를 둔 말이다.

(6) 불필요한 칭찬과 비난

판단하는 권리가 상대방보다는 자신에게 있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7) 방어

조력자나 병원들을 보호하고자 환자가 자신의 불만이나 견해를 표현하는 것을 막는 것을 의미한다.

(8) 문자적인 반응

환자의 질문 중에서 태도나 느낌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이 많은데 단순히 문자적인 답 변을 하는 경우이다.

(9) 허위

환자에게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게 되면 사실이 밝혀졌을 때 환자와의 관계가 더욱 어 렵게 되고 신뢰도가 낮아지게 된다.

(10) 상투적인 반응

환자의 질문에 대하여 의미 없고 판에 박힌 듯한 진부한 대답으로 성의 없게 반응하는 것.

9. 죽음의 단계에 있는 환우와 대화

(1) 부정의 단계

부정은 얘기치 않았던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후 완충의 역할을 하며 이와 같은 현상은 정상적인 것을 부정함으로써 압도당할 수 있는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시간을 벌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난 아니야, 믿을 수 없어, 나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어, 라는 표현을 한다.

진단을 못 믿고 여러 의사와 병원을 찾아다니게 된다.

(환자가 부정의 단계에 있음을 알아야 하고 부정할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자신의 병에 대하여 좀 더 현실적인 견해를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2) 분노의 단계

“하필이면 내가” 자기 자신, 사랑하는 사람, 병원 직원에게, 신에게까지 분노를 직접 표현한 다.

환자는 건강을 질투하며 일찍 죽지 않아도 되는 사람에 대한 분노가 있다.

불평과 분노가 환우의 분노단계임을 생각하지 않고 사적인 일로 받아들일 때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한다.

(돌보는 이들이 그의 분노를 받아들여주고 분노를 표현하게 한다면 환우는 편안하게 되며 간호사를 수시로 부르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자신이 아직도 존경과 이해와 관심을 받으며 가치 있는 인간으로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3) 타협의 단계

타협의 단계에서 절대자와 타협하려한다. 착한 행실이나 특별한 헌신을 맹세함으로 생명연장이나 몇일이라도 편해지길 바란다.

죄의식, 미숙한 어린아이 같은 환상, 비합리적인 것을 증명하려는 논법을 말한다.

(이러한 행동은 정상적이며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4) 우울의 단계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을 때, 증상이 더 뚜렷해지고 몸이 현저하게 쇠약해질 때, 초 자연한 자세와 무감동, 분노와 격정은 머지않아 극도의 상실감으로 심한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부모 없이 남게 될 아이, 막중한 경제적 부담을 지게 될 가족에 대한 걱정에 빠진다.

환우는 아주 조용히 있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환자가 슬픔에 젖도록 놓아두어야 하며 그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필요로 할 때 가만히 앉아 있어주거나 조용히 귀담아 들어주도록 부드럽게 대해 주어야 한다.

환우는 대화를 원치 않으며 자기와 같이 느끼고 슬퍼하며 자기 옆에 있어줄 사람을 필요로 한다.)

(5) 수용의 단계

자기 심중을 거쳐 간 감정들을 털어 놓을 여유가 생긴다.

머나먼 여정을 떠나기 전에 취하는 “마지막 휴식”의 시간이 오는 것이다.

(환우 이상으로 가족이 격려와 도움 그리고 이해를 필요로 하는 시기이며, 환우는 평안과 수용의 단계로 들어감으로 관심의 세계가 점점 좁아진다.

임종환우를 앞에 두고 침착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침묵의 순간이야 말로 가장 뜻깊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며 죽어가는 사람의 느낌을 수용할 때 환우와 그 가족에게 의사소통의 놀라운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또한 버림받지 않았다는 확신에서 큰 위로를 받게 되며 동시에 자신은 사랑받고 있으며 값있고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된다.)

10. 임종환자와 의사소통 유의할

(1) 임종간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통과 환자의 불쾌한 증상을 통제하는 것이며 증상이 잘 통제되면 환자는 비로소 인간다움을 되찾는다. 그 다음으로는 환자가 바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따뜻한 만남인 의사소통이다.

(2) 죽음에 임하는 사람들이 예외 없이 자기 이외의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의사소통을 희망 하고 있다. 때로는 우울증으로 말수가 적거나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 환자가 있을 수 있으나 이런 사람일지라도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는 환자와 말하고 귀기울여 듣는 언어적인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등을 어루만져 준다던가 침묵으로 손을 쥐어 주든가 또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침상 옆에 앉아주는 비언어적인 의사소통도 포함된다.

(3)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에 임박한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4) 환자와 가족을 하나의 단위로 간호하는 것이 임종간호의 하나의 원칙이다.

(5) 환자와 가족간의 의사소통 : 환자가 가장 바라는 것이 가족과의 따뜻한 의사소통이다. 조력자는 환자와 가족이 충분하게 긴밀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6) 환자와 조력자간의 의사소통 : 환자가 조력자에게 원하는 의사소통은 전문가로서의 관 여인 동시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관계이다. 조력자는 어제나 환자는 물론 자신도 언 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제한을 가진 동일한 인간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접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의사소통을 위해 중요한 점은 환자와 의사소통시 환자의 침상 옆에 앉 는다는 일이다. 병태를 충분히 설명하는 것은 환자와 조력자간의 의사소통의 기본인데 이때 주의할 점은 환자가 어느 정도로 병의 상태를 알고 싶어하는지 관찰하는 일이다.

(7) 조력자와 가족간의 의사소통 : 중요한 환자가 죽음에 이르는 질병으로 입원하고 있는 상황은 가족에게 괴롭고 슬픈 일이므로 이를 지지하는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가족이 더 욱 불안한 것은 직원과의 사이에 충분한 의사소통이 없다는 일이다. 말기환자의 병태는 시시각각 변화하며 급변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가족에게 매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 다. 가족과의 의사소통의 기본은 설명이 질문보다 앞서는 일이다.

(8) 환자의 옆에 있어준다 : 이것은 임종간호의 기본이다.

① 시간 : 임종환자는 자신이 어떤 존재로 보여지는가, 자신이 어떻게 생각되어지고 있 으며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 자신이 간호사와 의사에게 어느 정도의 시 간을 할애 받는가에 대해 대단히 민감하다.

② 눈의 위치 : 옆에 앉아 있어 주는 것에 의해서 환자와 간호하는 사람과의 시선이 수평 이 되며 짧은 시간이라도 옆에 앉아 있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9) 환자의 언어에 귀를 기울인다.

이는 환자가 아직 언어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단계에 놓여있을 때에 가능하다. 정말 로 말기에 이르면 소리도 나오지 않으며 이 때는 손을 쥐어주는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하지만 특히 암의 말기환자는 꽤 최후까지 말이 가능하다.

(10)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환자의 얼굴표정, 전체의 모양, 목소리 등에 주의하여 그 사람이 어떤 기분인가에 따라 환자이야기의 뒷면의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11) 이해적인 태도를 취한다.

환자의 마음속에 들어가는 태도이다. 환자의 마음, 기분, 감정을 조력자가 바르게 이해하 고 있는가 아닌가 다시 한번 환자에게 되풀이한다. 자연스럽게 환자의 언어를 ‘이런 것 이지요’ 라고 언어를 되돌린다.

11. 임종환자를 간호하는 조력자를 위한 십계

(1) 죽음에 관한 주제를 피하지 말라.

(2) 죽음의 순간을 준비하고 피하지 말라.

(3) 비탄의 감정을 억제하지 말라.

(4) 환자의 의견에 있어서 다르거나 질문하거나 의심할 때, 마음의 문을 닫지 말라.

(5) 신앙이나 삶과 죽음에 관하여 당신이 갖고 있는 종교적 신념을 나누라.

(6) 슬퍼하는 사람의 요구에 반응적 경청을 하여라.

(7) 환자를 도와 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아라.

(8) 죽음에 적응하는 과정이 매우 오래 걸림을 기억하라.

(9) 인간적이어야 한다.

(10) 정직만이 최선이다.

12. 조력자의 자질

(1) 온정(Warmth) : 환자를 따뜻하게 맞아주며 보호하고 존중하며 진실되고 충분한 관심을 보인다.

(2) 성실함(Faithfulness) : 거짓을 피하고 개방적이며 진실하고 정직하게 꾸준히 책임감 있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태도가 포함된다.

(3) 공감(Empathy) :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즉 환자와 공감할 수 있는 능력 이다.

(4) 겸손(Humble) : 자만하지 않으며 남을 높이고 스스로를 낮추는 태도이다.

(5) 자기성찰(Self-examing) : 지속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함으로써 스스로 살핌을 뜻한다.

(6) 오래참음 : 문제를 해결할 때 서둘지 않고 서서히 인내를 가지고 접근한다.

(7) 선행 :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나 선을 행하는 삶의 자질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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